천지가 창조된 이래로 아이누에게 이 세상은 우레스파 모실(서로를 키워주는 대지)였다. 즉, 사람(아이누)도 동식물도 카무이(신)도 만물은 서로를 키우고, 조화를 이루며, 서로 손을 맞잡는 존재였다. 어느 날, 호기심 많고 조금 장난꾸러기 같은 북방여우 카무이는 ‘이렌카’라는 이름으로 평소처럼 지상 세계(아이누 모실)로 여행을 떠났다. 사계절의 변화에 물든 아이누들은 자연의 풍요로움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 밤은 아이누들의 춤 대결. 이렌카도 춤에 흥미를 보였다. 아이누들은 이렌카를 따뜻하게 맞아들여 시간을 잊게 하는 춤이 펼쳐졌다. 춤추는 것만이 즐거운 것은 아니다. 생명의 역동성이 서로 연결되는 것이 행복이다. 우레스파 모실의 마음을 확인한 이렌카는 미련을 남긴 채 카무이 모실로 돌아간다. 하늘에 뜬 커다란 보름달을 바라보며 아이누들은 북방여우 카무이를 바라보며 온카미(감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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